이원희 회장 “공교육 불신, 교원부터 반성을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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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뉴질랜드유학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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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부적격 교사는 퇴출돼야 한다.” “학교 폭력, 왕따만큼은 반드시 바로 잡겠다.”

신임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(55)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. 한국교총 60년 역사상 처음 현직 교사 신분으로 조직의 수장이 된 때문인지 그의 취임 일성은 학교 현장에 대한 ‘대대적인 개혁’으로 가득찼다.

30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만난 그는 ‘현장교육지원 특별위원회’ 이야기부터 꺼냈다.

“폭력, 두발, 체벌, 왕따, 급식사고, 교복가격 인상 등 지금 학교현장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로 가득 차있다”는 그는 “이같은 학교현장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조만간 ‘현장교육지원 특별위원회’를 가동하겠다”고 말했다.

또 “학교현장과 관련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(전교조)에도 ‘참여’를 제안할 것이고 전교조측에서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같이 할 수 있다”고 말해 전교조와의 연대의사도 내비쳤다.

-‘현장 중심의 교육’을 강조하는데 구체적인 의미는.

“학교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불신과 갈등이다. 교원단체 간 갈등도 있고 학부모와 교사간 혹은 학생과 교사간 등 교육주체 간의 불신도 존재한다. 상대를 믿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력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이다. 학교폭력, 두발규제, 체벌, 급식사고 등의 문제가 이미 학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문제로 됐는데도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. 이를테면 교육당국은 관련법을 개정해 급식을 ‘직영’으로 전환할 것을 학교에 주문하고 있지만 식중독 사고, 식자재 관리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별 다른 조치사항이 없다. 이런 문제들을 교사, 학생, 학부모 등과 논의해 적극적으로 의제화할 것이고 교육당국에도 건의를 할 것이다.”

-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는데.

“무엇보다도 교사들의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.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목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완벽한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신장해야 한다. 부적격 교사는 과감하게 퇴출해야 하고 우수한 교사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교사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.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믿지 못하다보니 학교가 잠자는 곳, 학원 숙제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. 학생들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를 사랑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.”

-교사출신 회장임에도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반대하는 것 등과 관련, 교사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.

“기본틀이 흔들려서는 안된다. 성실하게 교사생활을 해 교장자격증을 딴 교사들을 제쳐두고 단 몇분만의 인터뷰 등의 절차를 거쳐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을 교장에 임명하면 학교현장에 일대 혼란이 발생한다. 어느 조직이나 승진 체계라는 게 다 있는데 가장 민감한 영역인 교육분야에서 기존의 룰을 바꾼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.”

-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는데.

“일단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이명박 후보를 조만간 초청해서 교육정책 관련 대담을 제의할 것이다. 또 범여권 후보들과도 교육정책 토론회를 가질 것이다. 여러 토론회나 대담 등을 거친 후 한국교총 회원들 중심으로 선호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 그 결과를 공표할 것이다.” (2007년8월30일, 경향신문과 인터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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